개봉 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한 매력 있는 영화
영화 모가디슈는 7월 28일날 개봉을 한 이후로 2주 동안이나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면 계속적으로 흥행을 이어갔습니다. 저 역시도 영화관에서 직접 영화 모가디슈를 관람하면서 한시도 긴장감을 놓지 못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영화를 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영화 모가디슈는 스케일 자체가 출연하는 출연짐 만큼 크고 화려합니다. 스크린을 꽉 채워 고막을 강타하는 총소리뿐만 아니라 현지의 느낌 그대로 살리기 위한 실감 나는 로케이션,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긴장감이 넘치는 카 체이싱 장면은 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모가디슈의 감독은 류승범의 형으로 잘 알려진 류승완 감독입니다. 평소 누아르 장르의 작품을 만들었던 그였기에 어쩌면 이 영화의 장점을 더 극대화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는 거칠지만 따뜻한 인류애 혹은 전류애가 더해져 오히려 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지 않나 짐작해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탈출과 생존의 영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독재에 대한 저항의 내전이 발발한 날의 기록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 주인공인 유엔 가입을 위해 남북 대사관은 소말리아의 정치인들에게 열심히 로비를 하던 중 갑작스레 내전을 맞게 됩니다. 북한도 마찬가지로 본인들의 목적을 가지고 소말리아 정치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남한 대사관과 대적하며 지내다 생명을 위협하는 내전을 맞게 됩니다. 이들이 처음 소말리아에 오게 된 이유는 유엔 가입이라는 목표가 있었지만 내전이 발생하며 생명이 위태해진 이들의 목표는 오직 생존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 북한은 임시 거처로 있던 곳에서 현지인들의 위협으로 내쫓기게 되고 결국 대한민국 대사관을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한민국 대사관은 당장 눈앞에 있는 북한 아이들의 걱정스러운 눈빛에 약해져 북한 대사관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슷한 생김새, 같은 언어를 쓰고 있지만 서로에게 가장 위험한 적으로 인식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공동의 목표인 생존을 위한 여정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요란한 탈출, 그리고 은밀하고 조용한 이별
이들은 어찌되었든 위험한 모가디슈에서 탈출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무장한 현지인들이 바깥 어디에나 존재해 있기 때문에 쉽게 탈출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함께 살아 나갈 방법을 강구해보아야 했습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야 했습니다. 그렇게 이들은 함께 힘을 모아 모가디슈에서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집에갈 일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집은 남과 북으로 각각 다릅니다. 이들이 힘을 합쳐서 탈출에 성공했다는 얘기를 꺼낼 수도, 자랑할 수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적으로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진한 울림을 주는 완성도 높은 영화
영화 모가디슈는 과도한 신파 없이 적절한 선을 지키면서 감동까지 선사할 수 있었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영화 산업이 많이 침체되어 있는 시기에 제작비가 수백억에 달하는 작품을 개봉할 수 있었던 것은 류승완 감독의 영화 모가디슈에 대한 자신감이 내비쳐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봉 전부터 사실 모가디슈는 작품에 대한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컸습니다. 왜냐하면 류승완 감독의 전작인 군함도가 엉성한 스토리와 스크린 독과점 그리고 애국심에 호소하는 경향이 짙은 작품으로 평점이 안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모가디슈를 통해 전작의 부족함은 말끔히 개선시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어려운 시기에 개봉해준 고마운 영화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과 노고가 깃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까닭에 영화의 흥행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 될 수 없습니다. 관객들은 1시간 30분간의 재미와 감동을 느끼면 끝이지만 관객들을 만족하게 하기 위한 그들의 노고는 존경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리두기로 인해 영화관가는 것을 꺼려지고 집에서 넷플릭스 보는 것에 만족해야 했는데,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긴장감과 감동을 주는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애써주신 영화 관계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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